카테고리 없음

구리 이정신과의원 다이어트 약 처방받다

wandernwonder 2025. 4. 2. 20:55

작년 이맘때 약 54kg였는데 오늘의 몸무게 61kg이다. 

운동과 건강한 식단으로 몸무게를 잘 유지하다가 

갑자기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퇴근하고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먹고 너무 배불러서 아무것도 못하고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수업준비하고 다시 자기를 몇 달간 반복했더니 

60kg가 금방 넘어버렸다. 

 

계약한 기간이 다되어 일이 끝나고 쉬면서 금방 원래 몸무게로 돌아갈 줄 알았다. 

매일 과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주 5회 수영 강습+ 주말 자유수영을 다녔지만

작년 11월부터 5개월 동안 1kg도 빠지지 않았다. 

매일 아침 기대하는 마음으로 체중계를 올라갔지만

전혀 몸무게가 빠지지 않았을 때의 허탈감과 좌절감이 정말 심했다. 

 

이렇게 글로는 한 문단 밖에 쓸 수 없지만 5개월 간 매일 식욕을 참아야하고 

그러다가 한 두개 씩 간식을 더 먹거나 식사를 과식하고 

나 스스로를 미워하고 비난하는 일이 매일 계속 되는 삶은 정말 끔찍했다. 

 

나는 내가 닭고야 같은 다이어트 식단은 못하지만 먹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먹고, 

운동도 매일 하고 있으니 금방 살을 뺄 줄 알았다. 

하지만 절대 다이어트는 쉽게 되지 않았다. 

 

유투브에 있는 다이어트 관련 동영상과 쇼츠를 거의 다 보았다. 

간헐적 단식을 하려고 아침을 굶고 공복시간을 최대한 15-16시간 유지도 해보았다. 

그렇게 힘겹게 58kg를 찍은 날도 있지만 금세 60kg로 돌아왔다.

 

결국 나는 구리 이정신과에서 다이어트약을 처방받기로 했다. 

제1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길을 건너 병원으로 갔다. 

워낙 대기가 길다는 후기 때문에 점심시간 바로 직전에 맞춰 갔더니 

대기실에 4-5명만 있었다. 

덕분에 진료를 아주 빠르게 볼 수 있었다. 

 

내가 여기에 마지막으로 온 게 작년 1월이라고 병원에서 알려주셨다. 

작년 1월에 약을 먹으면서 다시는 다이어트 약 안 먹겠다고 다짐했던 게 기억났다. 

부작용으로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불면증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국 의지 부족으로 이 병원을 다시 찾았다....

키와 몸무게를 재는 간호사 선생님께 지난 번보다 좀 더 약하게 약을 지어달라고 말씀드렸고

불면증을 겪었던 것도 말씀드렸다. 

 

의사 선생님은 랩보다 더 빠른 속도로 30초만에 진료를 보셨다. 

약이 지난 번과 비교하여 어떻게 변했는지도 알려주지 않으셨다. 

 

수납하는 곳에서 간호사샘이 지난 번보다 약이 약해졌고 수면제도 다른 걸로 바꾸었다고 알려주심.

내려와서 약국에 가서 약을 조제받고 

12시가 넘어서 점심약을 바로 먹음. 

그랬더니 첫 날인데 바로 효과가 남 

오후에 컴퓨터 수업을 듣는데 원래는 계속 간식이 먹고싶고

사탕을 입에 물고 수업을 했었는데 그냥 물만 마셔도 뭔가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들었다. 

수업이 끝날 즈음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아무것도 먹고 싶진 않았다. 

 

애초에 이렇게 입맛이 없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음....